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 美서 '인기 있는 치킨윙 브랜드' 2위
유니슨PE의 효도치킨 연내 런던行 진출 ...치킨, 현금창출력 우수 PE들 러브콜
본촌치킨의 대표 메뉴 치킨 윙.
[파이낸셜뉴스] 최근 사모펀드(PEF)들이 인수한 치킨업체들이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당당히 호평받아 눈길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유명 외식 전문 매체 테이스팅테이블(Tasting Table)이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치킨윙 브랜드’ 순위에서 본촌치킨이 쟁쟁한 현지 전문 브랜드들을 제치고 2위에 선정됐다. 본촌치킨은 2018년 국내 토종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인수했으며 지난 2002년 한국에서 설립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다.
본촌치킨을 2위로 선정한 매체는 “운 좋게 본촌치킨 매장을 마주치게 된다면 꼭 가봐야(absolute must-try) 한다”며 “본촌치킨이 판매하는 한국식 소스의 치킨윙이 단순히 이색적인 경험을 넘어 미국인을 사로잡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본촌치킨은 200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22년 6월 말 기준 미국 21개 주에서 1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매장의 숫자는 390여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8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점포수를 늘렸다. 코로나 상황였던 2021년 이후에도 매년 15~20% 수준의 동일점포매출성장률(SSSG, Same Store Sales Growth)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전에 뛰어든 유니슨PE가 인수한 효도치킨도 한국을 넘어 연내 영국 런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유니슨PE는 F&B 브랜드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Brooklyn The Burger Joint)와 효도치킨을 300억원에 인수했다. 효도치킨은 2018년 5월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뒤 꾸준히 점포 수를 확대해왔다. 유명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주도해 개발한 꽈리멸치킨이 핵심 메뉴다.
올 초엔 토종사모펀드인 오케스트라PE가 글로벌 외식브랜드 얌브랜즈와 컨소시엄을 이뤄 KG그룹으로부터 치킨버거 브랜드인 KFC를 700억원 규모에 인수키도 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이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사모펀드들의 치킨 사랑은 꾸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현금 창출력이 꾸준하고 시장 지위가 안정적인 편인데다, 경영 시스템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어 사모펀드들이 F&B분야에서 꾸준한 관심을 보인다”라며 “여기에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어느 정도 인지도와 가맹점 규모를 갖춘 프랜차이즈에 투자한다면 타 업종 대비 단기간에 규모를 키울 수 점도 매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