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8일 "미국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러·우 전쟁, 중국 리오프닝 등 변화가 올해 우리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리스크에도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외화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감독 등 공조를 강조했다.
방 차관은 이날 국제금융센터에서 올해 첫번째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주재했다.
외환건전성협의회는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기관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2021년 7월 신설된 협의체다. 참석기관은 기획재정부(제1차관 주재),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현황, 최근 해외 공공기관 채권투자자금 및 외환수급 동향 등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미국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러·우 전쟁, 중국 리오프닝 등 국제 경제·정치 상황의 변화가 올해 우리 경제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리스크에도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외화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감독 등 관계기관들이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
2월 들어 미국 달러화 강세전환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은행·증권·보험사는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말 103.5 → 2023년 2월 2일 100.9 → 2월 24일 104.6을 나타냈다.
국내은행 2월 외화LCR은 132% 수준으로 규제비율(80%)을 큰 폭 상회했다. 은행·증권·보험사에 대한 위기 상황 분석 결과 충분한 외화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관계기관들은 향후 시장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환부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외 공공기관 채권투자자금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관계기관들은 최근 해외 공공기관의 채권투자자금 순유출은 일부 공공기관의 투자여력 약화,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에 주로 기인한 것임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방 차관은 외국인 채권자금 움직임이 과도하게 해석돼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2개월간 외환수급 동향에 대해서도 심층 논의했다.
관계기관들은 수출·입, 내국인 해외투자,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등 외환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점검했으며, 향후에도 외환수급상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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