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 네 번째)가 7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3.7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택가격 하락에 대해 "지난 2년간 40% 오른 집값이 조정되는 국면"이라며 최근 가격 하락폭이 줄어 금융안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동산 경기 연착륙과 관련 "집값이 급격하게 떨어졌을 경우 금융안정에 저해가 될 수 있다"라며 "집값이 너무 빨리 하락해서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는지 관찰하고 있는데 다행히 작년에 급속하게 떨어지던 집값이 지난해 12월부터 떨어지는 속도가 완화돼서 금융안정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2년간 집값이 40% 올랐는데 지난해 19~20% 떨어졌다.
올해도 고금리 영향도 있고 앞서 집값이 과도했기 때문에 조정되는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지난 여러 정부를 봤지만 집값 자체를 정책 목표로 삼아서는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라며 "안정적인 주거 환경의 공급이 정책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값이 2017~2018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게 바람직한지 묻는 질문에는 "40% 떨어졌다는 것도 어느 지역을 지칭하는 지에 따라 편차도 크기 때문에 평균으로 얼마를 타깃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저희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세와 관련 문제들을 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안정을 갖고 오는지 간접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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