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K C&C,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STO 시대 준비
[파이낸셜뉴스] 토큰증권(ST, Security Token)의 제도권 편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블록체인 등 관련 기업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IP 기반 웹툰, 영화 등 ST 발행한다
금융당국이 ST를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ST 생태계 구축이 블록체인 등 기술 기업과 증권사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ST란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의 증권화를 지원하고,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ST를 발행 및 유통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웹툰과 영화 등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다양한 ST 발행이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ST, Security Token)을 선점하기 위해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등 토큰증권발행(STO)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뉴스1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ST, Security Token)을 선점하기 위해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SKT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웹3(Web 3.0) 지갑,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플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미래에셋증권의 금융투자 인프라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ST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SK C&C는 ST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을 위한 ‘ST 올인원(All In One)’을 선보였다. ST 올인원은 ST 대상 자산 발굴, 자산가치 평가, ST 상품설계, ST 발행 및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하면서, 각 단계별로 사업자들을 연계시키는 ST 종합 서비스다.
STO 생태계 확장...ICT, 금융권 참여
ST 올인원은 ‘체인제트(ChainZ) ST 플랫폼’을 중심으로 △ST 발행 및 유통 기업용 플랫폼 서비스 △기초자산 보유 기업용 ST 상품 개발 서비스 △법률 자문·컨설팅 등 관련 규제 분석 및 대응 서비스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자신이 필요한 영역의 ST 서비스를 선택해 쓸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증권형토큰발행(STO)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다.
2021년부터 진행된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는 등 금융기관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또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결성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에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한국투자증권 중심의 STO 생태계에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플랫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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