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에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분당갑에 재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그쪽을 노리는 대통령실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이 좀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것은 제 고려 사항이 전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경기지사 선거 출마로 인해 사퇴한 김은혜 수석 등이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재보궐선거로 왔다가 2년 만에 떠난 사람은 없다"면서 "지속적으로 봉사하는 게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고 또 정치인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내년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서울 노원구병에서 19대(재보궐선거), 20대 의원에 당선됐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19대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5년 만에 분당갑 재보궐 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으로 공천 개입 의혹에 휩싸인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수석에 대해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 수석이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안 의원을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비꼬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또 '당시 이 수석의 발언이 당무 개입성 아니냐'는 질문에 "이것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며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이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안 의원은 당 윤리위에서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의 사안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에 의해서 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그런 인상을 국민들께 심어 줘서 굉장히 악영향을 끼쳤고,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당의 공천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들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둘 다 결과적으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의 지지율이 하락이 되고 내년 총선을 굉장히 암울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로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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