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로 한동훈 장관 질의하던 시간
김의원 중간중간 휴대전화 보는 모습 포착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회에서 핼러윈 참사 관련 논의가 이뤄질 때 자리를 비운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때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오면서 여당 측은 국회의원 제명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회의장서 사라진 시간에, 김남국 계좌서 '코인 거래'
12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7일 제400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기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핼러윈 참사 당일 경찰이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간에 질의가 오갔다. 당시 김남국 의원도 참석했다.
국회방송 내 상임위 기록 영상을 살펴보면 당일 김 의원은 한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의원은 오후 4시 26분쯤 회의가 시작된 지 45분 만인 오후 5시 11분쯤 한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했다. 그러다 오후 6시 44분쯤에는 김 의원이 회의장에서 사라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8분쯤 김 의원의 클립 계좌에서 위믹스 코인 19개가 다른 코인으로 교환됐다.
국힘 "참사 애도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코인거래"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에 “겉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코인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중성과 위선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 이제는 정말 무서워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도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보도, 정말 충격적”이라며 “특히 지난해 11월 7일 법사위는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을 매도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과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 및 이재명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한다. 이런 인물을 최측근으로 두고 코인 시세 조작에 가담한 이재명 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지시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조수진 의원도 12일 개인 SNS에 해당 회의 중계화면 캡쳐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다가 자리를 뜬 모습이다.
조 의원은 “2022년 11월 7일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 및 질의를 위한 국회 법사위 도중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매매 관련 영상 점검”이라며 “4:25:00 마지막 발언 →4:26:46 핸드폰 보고 있는 장면 포착→4:27:56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데, 전후로 위믹스 코인이 한 차례 매도됨”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윤리감찰 긴급 지시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김남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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