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가 공개한 자료 / 유튜브 채널 'ROKSEAL'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인 유튜버 이근이 자신의 채널에 비공개 해군 군사자료를 공개한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이 전 대위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 비공개 군사자료가 포함된 것을 확인, 대응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ROKSEAL'에 '에이전트 H & 무사트 김성일. 쪽팔린 것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 전 대위는 민간군사기업 무사트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김모씨가 한 발언을 반박했다. 김씨는 앞서 이 전 대위가 해외 연수를 받고 자신의 스펙을 쌓은 뒤 곧 전역해 해군 후배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이근 대위 이후로 해군 연수 교육과정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위는 이러한 김씨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영상을 통해 반론을 냈다.
이 전 대위는 ‘美 병과교 특수전 초급과정(BUD/S) 수료율 향상 방안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 스캔본 사진을 공개하며 위탁 교육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문서에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에 초급과정 위탁 교육을 보낸 장교와 부사관들의 낮은 수료율에 대한 이유, 수료율 향상 방안이 담겨 있다. 이 전 대위는 네이비실 초급교육의 훈련내용이 담긴 문서 일부분도 공개했다. 이 자료는 지난 2020년 1월에 만들어진 문서로 해군특수전전단 작전참모실에서 작성했다. 이 전 대위는 문서번호와 문서결재라인 서명은 가림 처리했지만 내용은 전부 공개했다.
문제는 이 문서가 비공개 군사자료라는 것이다.
군에서 제작한 문서는 '국방부 군사보안업무훈령'에 따라 대외에 공개할 수 없고, 대외 공개 시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를 지켜야 한다.
이 전 대위가 이 문서를 입수한 경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군은 문서 유출 경위를 파악해 군사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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