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외서 졸피뎀등 의료정보 수집나서
국정원 "담배·술에 의존.. 불면증 악순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알코올 의존증에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체중은 140㎏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5월 3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최근 4월에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 정보를 집중 수집하는 점을 들어서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말보로, 던힐 등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 들여오고 있어서, 김 위원장의 알코올,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때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체중 역시 AI(인공지능) 분석 결과 약 140㎏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체중은 2012년 90㎏에서 2014년 120㎏, 2016년 130㎏, 2019년 140㎏으로 계속 증가했다. 2020년에는 120㎏까지 감량했다가 지난해 다시 140㎏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작년 말부터는 김 위원장 손, 팔뚝에 긁어서 덧난 상처가 계속 확인됐다"라며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으로 추정된다"라고 보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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