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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부동산 대출연체율 유의해야..가계부채 완만한 디레버리징 필요"

한국은행 창립 73주년 기념사

이창용 "부동산 대출연체율 유의해야..가계부채 완만한 디레버리징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팬데믹 이후의 정책과제(Policy Challenges After the Pandemic)'라는 주제로 열린 2023년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2023.6.1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완만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필요하다"고 12일 강조했다. 최근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과 관련해서는 당국과 업권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중장기적 시계에서 금융불균형이 재차 누증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가계부채의 완만한 디레버리징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2.2%로 34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홍콩(95.1%), 태국(85.7%), 영국(81.6%), 미국(73%)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국가 중 가계부채가 GDP 규모를 넘어선 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가계부채가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부채 축소가 필요하다는 게 이 총재의 시각이다.

이 총재는 최근의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 "최근에는 주택시장의 부진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부문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을 비롯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대출 부실 등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