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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W·SW 다 잡는다"…폴더블폰·AR글래스부터 IVI까지 [MWC 상하이 폐막]

기존 MWC서 가려졌던
메이주·엑스리얼 등 현지 업체 눈길
디바이스뿐 아니라
車 연계 SW 등도 전면에
삼성과 맞붙을
모토로라 新폴더블폰도 현장에

中 "HW·SW 다 잡는다"…폴더블폰·AR글래스부터 IVI까지 [MWC 상하이 폐막]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에서의 엑스리얼 전시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외국계 기업들이 빠진 채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에선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중국 현지 업체들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닮은꼴 디바이스를 비롯해 기존 MWC에서 각광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스마트글래스 등을 내세우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레노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업간(B2B) 솔루션을, 메이주는 디바이스와 차량을 연결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공략 의지도 보였다.

中 "HW·SW 다 잡는다"…폴더블폰·AR글래스부터 IVI까지 [MWC 상하이 폐막]
지난 6월 28~30일 진행된 MWC 상하이에서 메이주가 전시한 메이주20. 사진=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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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30일 진행된 MWC 상하이에서 메이주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라이미오토를 전시했다.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해 차량 내부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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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30일 진행된 MWC 상하이에서 메이주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라이미오토를 전시했다. 운전좌석에 얼굴 인식이 가능한 하드웨어가 탑재된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中, SW도 눈독
메이주는 갤럭시S23과 비슷한 스마트폰 메이주20 시리즈(메이주20·메이주20프로)를 비롯 플라이미오토(Flyme Auto)라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전시하기도 했다. IVI, 커넥티드카 기술은 현대자동차를 비롯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메이주는 차량용 OS 개발을 위해 스웨덴 전기차 기업 폴스타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통3사가 제공 중인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롯해 얼굴인식을 통해 운전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메이주 관계자는 "향후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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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에서 엑스리얼이 전시한 AR글래스. 사진=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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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리얼은 MWC 상하이에서 AR글래스를 전시했다. 영상=김준혁 기자
ZTE와 엑스리얼은 스마트갤래스를 전시했다. 특히 N3홀 전면부를 AR글래스 체험존으로 꾸민 엑스리얼은 애플이 내년 출시할 혼합현실(MR)글래스 비전프로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엑스리얼에어를 선보였다. 비전프로와 마찬가지로 안경을 쓴 상태에서 게임·영상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업무까지 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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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에서 레노버 모토로라가 전시한 레이저40과 레이저40울트라를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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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에서 레노버는 B2C 제품 외에도 AI 기술 기반의 B2B 솔루션을 전시하기도 했다. 사진=김준혁 기자
레노버는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레이저40울트라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할 갤럭시Z플립5와 외부화면 크기(약 3.5인치)가 비슷하다. 힌지(경첩)을 경량화하고, 접었을 시 폴더블폰 두께 또한 크게 줄였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AI 기반의 B2B 업무용 솔루션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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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 2023에서의 화웨이 부스.
■3만6000명 방문…성황리 폐막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치러진 이번 MWC 상하이는 3만6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다만 전시가 전반적으로 중국 기업들 위주로만 이뤄지면서 글로벌 행사로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번 MWC 상하이에는 3만6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 중 중국인 외 방문객 비중은 8%(3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전시 부스도 중국 기업·중국어 중심으로 준비됐다.
코로나19 발발 이전 삼성전자와 국내 이통사 및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간간히 참여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유일하게 이름을 보인 퀄컴과 에릭슨도 전시가 아닌 키노트 연사 또는 후원사로서의 참여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WC 상하이 행사가 점점 더 중국 내 기업간(B2B)용 행사 성격이 강해지는 모습이다"며 "이전보다 외국 기업들을 더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