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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급 비보이' 진조크루 "성폭력 가해자 지목 멤버 퇴출...잠시 활동중단"

'국대급 비보이' 진조크루 "성폭력 가해자 지목 멤버 퇴출...잠시 활동중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브레이킹 국가대표인 김헌우와 진조크루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공식 기념주화 실물 공개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3.06.07. jhop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로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석권한 유명 댄스팀 진조크루가 성폭력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진조크루의 리더 김헌준은 29일 공식 계정을 통해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관하여 진조크루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로 시작되는 공식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1월 30일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2월 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헌준은 “(2022.2.5.)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서는 2023년 8월 27일자로 탈퇴 처리를 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의 SNS 게시글과 관련하여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8월 29일자로 즉시 탈퇴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 인지 후 세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김현준 대표는 공식 사과하며 “2019년 11월 30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는 즉시 분리 및 탈퇴 조치했으나, 2022년 2월 5일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즉시) 분리 및 탈퇴 처리하지 않았다”며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썼다.

또 "(혐의를 부인했던 2022.2.5.)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진조크루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A씨의 SNS 게시글 중 “진조크루가 국내 브레이킹씬에서 권력을 쥐고 있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것처럼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2022년 2월 5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옹호하고, A씨 잘못이 크다고 가스라이팅한 것처럼 주장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진조크루는 앞으로 대중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나 성 비위 문제 제기 시 즉시 퇴출을 팀의 원칙으로 도입하겠다"며 "A씨의 성추행 주장을 인지하고 후속 조치를 세심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성찰을 위해 진조크루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조크루는 세계 각종 브레이킹 대회를 휩쓴 명실상부 한국 간판 비보팀이다. 내달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을 이끌어갈 팀으로 평가 받는다.

'국대급 비보이' 진조크루 "성폭력 가해자 지목 멤버 퇴출...잠시 활동중단"
진조크루 입장문
'국대급 비보이' 진조크루 "성폭력 가해자 지목 멤버 퇴출...잠시 활동중단"
진조크루 입장문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