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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병원 수용된 정신질환 범죄자들, 60%가 '이 질환' 앓고 있다

법무병원 수용된 정신질환 범죄자들, 60%가 '이 질환' 앓고 있다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법원으로부터 치료감호 처분 등을 받으면 입소하는 국립법무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범죄자 중 60%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병 환자 85%가 흉악범으로 입원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립법무병원에 수용된 정신질환 범죄자(범법 정신질환자)는 796명으로, 477명이 조현병 환자로 나타났다.

조현병 환자 외에도 △조울증 69명 △정신지체 55명 △망상장애 41명 등이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자들은 정신 질환 유형에 따라 15개 병동에 나눠 수용된다.

병원 관계자는 매체에 "입원 중인 조현병 환자의 85%가 살인과 강간, 방화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다. 자신의 병을 간호하던 가족을 살해한 존속살해 사건 피고인 등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강남역 공용화장실 살인사건' 가해자 김성민도 입원

국립법무병원에 수용된 범죄자 중 가장 많이 집계된 혐의는 '살인죄'였다. 전체 인원의 36%인 290명이 이 혐의를 받고 있다. 뒤이어 폭력죄가 145명, 성폭력 123명, 방화 43명 순이다.

특히 병원에 수용된 범죄자 중에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가해자 김성민(41)도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0년 선고, 치료감호를 명령받았다.

당시 김성민은 조현병 진단을 받고, 피해망상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성민은 7년째 국립법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조현병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조현병은 뇌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조현병이라는 용어는 2011년 정신분열증에서 병명이 바뀌었다.

용어 중 '조현(調絃)'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조현병은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에 뚜렷한 발전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