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6.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이며 검찰이 이를 고려해 판사를 선택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3류 막장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을 내놨다. 같은 날 법무부는 입장문을 내고 “한 장관과 김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대학 동기가 아니고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해당 발언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24일 논평에서 김 의원의 주장과 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3류 막장’ 소설”이라며 “팩트부터 틀리다. 한 장관과 해당 판사는 동기가 아니다.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기자 출신이기도 한 김 의원이 마치 대단한 특종인 양 생방송을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의 장본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의 가짜뉴스를 재탕·삼탕할 요량이냐”며 “이는 결국 ‘개딸’들에게 좌표를 찍어 영장전담판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원내대변인은 “명백한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사법 방해’”라고 규정하며 “‘그 대표’에 ‘그 소속 의원’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제 ‘방탄 국회’를 넘어 ‘방탄 법원’을 만들려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의겸 의원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와 한 장관이 대학 동기라는 주장이 ‘가짜뉴스’임이 밝혀지자 “취재에 구멍이 있었다. 잘 못 알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김 의원은 “애초에 이 정보를 준 사람이 서울대 법대 92학번 법조인이고 법조인대관을 확인해보니 똑같이 73년생이고 92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걸로 나온다. 가장 중요한 대학 입학년도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또 저에게 겁을 주고 있다”며 “한 장관이 쪼는 모습을 보니 ‘이 대표 구속영장 확률’은 기각 70 대 발부 30”이라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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