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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화해모드’ 보이던 사우디 빈 살만 “팔레스타인 국민 편에 설 것”

이스라엘과 ‘화해모드’ 보이던 사우디 빈 살만 “팔레스타인 국민 편에 설 것”
지난 6월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자리에 앉아있다. 2023.06.07/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성희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관계 정상화를 논의해오던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이 발발하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국민(Palestinians)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나섰지만.. 중동정세 다시 불안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편에 서 있으며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또 팔레스타인 측에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아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그 대가로 방위협약을 맺는 안을 미국과 논의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갈등으로 이 같은 협상도 지연될 전망이다.

미국 등 서방 5개국, 하마스 규탄 공동성명

한편,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했다. 공동성명에서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마스의 테러 행위는 정당성과 타당성이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며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5개국 정상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정당한 염원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같은 잣대의 정의와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오해하지 말라.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염원을 대변하지 않는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공포와 유혈 사태만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앞으로 우리는 동맹이자 이스라엘의 친구로서 하나로 연합되어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평화로운 중동 ;지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