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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난 지원에 검소함까지… JY, 회장 취임후 호감도 급등

국가 재난 지원에 검소함까지… JY, 회장 취임후 호감도 급등
지난해 12월 동남아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의 '공항 패션'으로 주목받은 패딩 조끼는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 제품으로 알려지며 그룹 총수 답지 않은 검소함으로 주목받았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호감도가 1년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관에 봉착한 잼버리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과, 검소하고 수수한 회장 이미지 덕분에 여성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호감도가 크게 올랐다.

30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재용 회장 취임 전후 각각 1년에 해당하는 기간의 온라인 포스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취임후 1년간 온라인 포스팅 수는 23만7707건으로 취임 전 1년 기간(23만2150건) 5.73%(1만4443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회장 취임 이후에 경영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반 및 언론의 부정적인 포스팅으 크게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이 회장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회장 취임 직전 1년간 부회장 시절 호감도는 긍정률 34.26%, 부정률 25.77%를 기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순호감도는 8.49%였다.

반면 회장직을 맡은 후 1년간은 긍정률 40.60%, 부정률 21.13%로 순호감도 19.47%를 기록했다.

회장 취임후 긍정률이 6.34%P 상승하는 동시에 부정률은 4.64%P 낮아지면서 호감도가 10.95%P로 두 자릿수나 높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긍정 포스팅이 부정 포스팅보다 2배 가까이 앞지른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네이버 취업 준비 카페 독취사에 게재된 '삼성 이재용 JY, 재용님으로 부른다'는 글에는 삼성전자가 수평적 호칭 제도를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기사 링크게 첨부돼 있었다.

두달 전인 지난 8월 네이버 블로그 '첫*음*킷*트'에서는 '삼성 이재용 팔 걷어붙였다'라는 제목과 함께 '(난관에 봉착한) 잼버리 참여 학생들의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삼성 이재용 회장이 나섰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이 글쓴이는 "역시 큰 인물은 다르다, 자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아낌없이 협력하는 큰 사람"이라며 "이재용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이 많이 나와야 할텐데…"라고 작성했다.

올해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따님분 옷 가격'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 회장의 자녀 이원주가 입고 있는 사복은 후드티 5만~7만원대, 신발은 13~16만원대"라는 캡처가 소개 돼 있었다. 글쓴이는 "대기업 총수 따님이 무지 검소하네요"라고 적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2019~2020년 기간엔 긍정률이 18.4%에 그친데 비해 부정률은 37.9%로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배 이상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1년간 빅데이터는 이재용 회장이 리더십을 회복한 것을 넘어서 리더십을 크게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경제난국 돌파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이 회장의 포스팅 작성자 프로필을 살펴보면 여성과 MZ세대의 관심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회장 시절과 회장 취임 이후를 비교한 결과 여성 작성자 포스팅은 28.09%에서 34.74%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MZ 포스팅은 51.22%에서 70.39%로 급등했다.

한편, 올해 전체적으로 이 회장의 포스팅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투자 △기술개발 △미래 △현장 등의 포스팅 수는 회장 취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