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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PF 위기에도 폐기물매립장에 1000억 몰렸다[fn마켓워치]

KES환경개발, 화성시에 日 743t 처리시설 조성..내년 10월 준공 시공·운영 도화엔지니어링..KB국민은행 주선

[파이낸셜뉴스] 폐기물매립장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최근 PF 위기에도 우량 사업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셈이다. PF 시장에서 우량자산을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는 말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ES환경개발(케이이에스환경개발, KES Landfill Service Co.,Ltd.)이 경기도 화성시 석포리 708-2번지 일원에 추진하는 폐기물 처리시설 관련 PF에 1050억원이 몰렸다. 금융주선은 KB국민은행이다. 프로젝트 주관(PM)은 상상인증권이 맡았다.

이 PF의 선순위 대출 규모는 750억원이다. 3곳의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후순위 대출은 300억원 규모로 1곳의 금융사가 참여했다. 시공사(EPC), 운영사(O&M)는 도화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이 사업장은 2024년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폐기물매립장은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을 처리한다. 유기성오니, 무기성오니, 폐고무류, 광재, 폐유리, 폐금속류, 폐토사, 폐내화물, 폐도자기, 폐석고 및 폐석회, 연소잔재물, 식물성잔재물, 탄화물, 분진, 폐촉매, 폐흡착제 및 폐흡수제, 폐합성고분자화합물, 폐주물사 및 기타 지정외 폐기물이 대상이다. 이는 '폐기물관리법' 제25조제2항 및 같은법 시행규칙 제28조에 따른 것이다.

매립면적은 7만8120㎡다. 하루 약 743t을 매립한다. 매립용량은 1800만㎡다. 지하 25m, 지상 14.7m 총 39.7m로 매립한다. 매립 기간은 약 11년이다. 하루 200㎥ 규모 침출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앞서 KES환경개발은 2016년부터 화성시 석포리에 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추진해왔다.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혀 화성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2021년 1월 27일 최종 부결됐다. 하지만 경기도 행정심판에서 화성시청이 패소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KES환경개발 관계자는 "사업자측은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통해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대응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소각을 통한 폐기물 처리가 어려워지면서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투자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입장에선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조성되는 폐기물매립장의 수가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