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업비트에서 704% 오른 테마는 ‘디파이 지수’” 두나무

업비트 지수로 돌아본 2023년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 170% 상승..UBMI 연초 대비 2배↑

[파이낸셜뉴스] 2023년 1년 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오른 테마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금융) 지수(704%)’로 나타났다. 디파이 지수는 △솔라나 △에이브 △카바 △1인치네트워크 △저스트 △카이버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솔라나(SOL) 가격이 지난해 984% 오르면서 디파이 지수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비트에서 704% 오른 테마는 ‘디파이 지수’” 두나무
2023년 1년 간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오른 테마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금융) 지수(704%)’이다. 두나무 제공

■솔라나, 디파이 지수 상승 견인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업비트 시장대표지수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가 지난해 1월 3748에서 12월 9435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UBMI는 업비트 원화마켓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와 유사하다. UBMI는 2017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1000부터 시작한다. UBMI가 9000을 돌파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 5년 동안 9배 넘게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두나무는 디파이를 비롯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스마트콘트랙트 등 18개 테마 지수도 제공하고 있다. 디파이에 이어 상승률 2위 테마는 '데이터저장 서비스’이다. 이 지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인 시아코인과 스토리지로 구성됐다.

“업비트에서 704% 오른 테마는 ‘디파이 지수’” 두나무
지난해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변화 추이. 두나무 제공

■비트코인, 지난해만 170% 상승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를 깬 것은 비트코인(BTC)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2100만원에서 시작해 연말인 12월 5700만원까지 오르며 170% 상승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가상자산 시황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게 두나무 설명이다.

두나무 측은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참고해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만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0~50% 수준”이라며 “UBMI를 활용하면 더 넓고 정확하게 시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리플) 간 판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 미만 상승했지만 리플(XRP) 등의 가격이 반영된 UBMI는 4% 이상 올랐다.

두나무는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지수서비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를 운영하고 있다. UBMI와 테마 지수 등이 UBCI의 대표적인 지수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UBCI는 가상자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테마의 가상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 볼 수 있어 전략적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에 따르면 2023년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으로 가장 큰 탐욕 상태를 나타낸 날은 12월 5일(80.8)이다.
공포탐욕지수는 업비트 내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종합해 0에서 100까지 수치화 시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당시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60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