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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가 13일 국회 '탈당 기념행사'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막말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측에서 "개탄스럽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 전 대표도 "유감스럽다"며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한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탈당을 결심한 이유로 "하나는 의리고, 하나는 분노였다"며 "서울대 법대 다닐 때부터 평생 친구인 이 전 대표가 너무 외롭게 투쟁하더라"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신당 동참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못하게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결단하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는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씨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거센 비판이 터져나왔다.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혐오 발언에 엄정히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성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도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며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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