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인터뷰] 코그넥스 "韓산업용 딥러닝 성장성↑...반도체·온디바이스에서도 필수"

각 산업은 물론 '챗GPT·AI' 등 적용분야 무궁무진
2030년 글로벌머신비전 성장규모 55조원 급성장
韓시장 선점 위해 국내기업과 파트너십 준비중

[인터뷰] 코그넥스 "韓산업용 딥러닝 성장성↑...반도체·온디바이스에서도 필수"
김태훈 코그넥스 코리아 전무. (출처: 코그넥스 코리아)

[파이낸셜뉴스] "올해 반도체 후공정, 전기차, 온디바이스 중심 산업에서 글로벌 머신비전(Machine Vision) 분야 매출 성장성이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으론 머신비전 분야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중 한 곳이다."
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태훈 코그넥스 코리아 전무(사진)는 올해 글로벌 딥러닝 머신비전 분야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그넥스는 컴퓨터 비전(Vision)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높은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실제 기업들은 코그넥스의 AI 솔루션을 이용해 수집한 시각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제품의 결함을 빠르게 찾거나 분류,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공장 라인의 생산 속도를 향상시키고 결함을 제거해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성과 생산 수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코그넥스는 지난 2021년 기준 연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한 ‘글로벌 머신비전’ 1위 강자다. 현재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향 매출은 약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애플, 아마존, 테슬라를 비롯 국내에선 삼성전자 등 유수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미국 본사 주요 경영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주요 관계사 사장단을 만나 사업 협력도 진행한 바 있다.

韓은 2차전지·전기차 강자로 부상..머신러닝 니즈 점차↑

한국은 코그넥스 입장에서도 주요 거점지다. 최근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에서 글로벌 강자로 급부상하며 해당 산업 매출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김 전무는 “최근에는 전기차 중심의 산업 구조로 매출이 집중되고 있는데, 한국의 반도체 후공정, 디스플레이에 이어 2차전지 시장에 더욱 관심을 두는 이유”라며 “실제 코그넥스 솔루션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배터리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생산 공정에 대한 모니터링, 불량 유형 분석, 최종 출하 불량 판정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외 대다수 배터리 기업이 코그넥스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제조업체들의 벨류 체인 전체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산업 분야에서 생산, 물류 자동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머신 비전과 딥러닝 시스템을 생산과 물류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한국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코그넥스 딥러닝 전문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약 80명의 딥러닝 전문 엔지니어와 딥러닝 마케팅 부서가 연구 운용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코그넥스 연구소는 시장의 새로운 수요에 맞춘 딥러닝 신기술을 연구하고, 비전프로 딥러닝 제품을 개발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산업 이미지 분석을 위한 딥러닝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수아킷(SuaKIT)을 개발, 판매하는 한국 비전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인 수아랩을 인수키도 했다.

최근 출시한 ‘인사이트3800’, 온디바이스AI 기술과 연관성↑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뷰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30년 머신 비전 시장의 규모는 약 416억 불(한화로 55조원)규모로 추산중이다. 이는 연평균 12.3%로 매우 높은 수치다.

김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머신 비전 시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류된다”라며 “소프트웨어 시장은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이 머신 비전 기술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당사가 기술력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의 경우에도 글로벌 성장률보다 높은 10.8%의 급성장세가 예상되며, 2019년 1조 680억원 시장 규모에서 2025년 1조 9761억원 시장으로 팽창될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부연했다.

한국 머신비전 딥러닝 성장 분야로는 우선 전기차 중심 벨류 체인 섹터를 꼽았다. 이와 함께 전 산업에서 생산, 물류 자동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도체 후공정 등에서 결국 머신 비전·딥러닝을 적극적으로 도입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코그넥스가 출시한 고해상도 엣지러닝 스마트비전인 ‘인사이트 3800’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온디바스AI 기술과도 관련성이 높다.
실제 인사이트 3800은 엣지러닝이 탑재된 스마트 비전으로 고속의 생산 라인에서도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취득하고 바로 유연하게 딥러닝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는 “2024년 초에 더 높은 해상도와 더 강력한 엣지러닝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이 출시 될 예정”이라며 “당사는 딥러닝이나 머신 비전의 이해도나 경험이 많지 않은 고객들도 쉽고 빠르게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경험하고 효과를 누릴 수있게 지속적으로 개발을 해왔고 이 분야의 해답으로 출시한 기술이 엣지러닝이 탑재된 스마트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 업체와도 협력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