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약 한달 만에 5만 달러 돌파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상승 국면 지속될 전망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후, 약 한 달 만에 ‘크립토 윈터’가 사라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약 6640만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또한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4월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상승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이 올랐다
13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9.60% 오른 1만454.84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12%)와 나스닥지수(2.52%)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업비트 원화마켓 중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7.31% 상승한 6016.01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UBMI와 UBAI가 증가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3.99% 가량 오른 5만32달러(약 66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전일대비(24시간 기준) 6.21% 상승한 2650달러(약 352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 지속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열린 후 5만 달러 직전까지 올랐다가 4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재빠르게 반등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급 유입 등 매수세 증가와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급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의 경우 총 운용자산(AUM)이 30억 달러(약 4조원)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가장 주목 받는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도 오는 4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차례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 시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상승 기대감이 높다.
해외 자산운용업계에서도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매수세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가격 급등 사례들이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CNBC는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CoinShares)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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