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 지난 16일 케이피에스 5.52% 담아
기존 에코프로·엔켐 등 5%넘게 편입 눈길...지난해 11월 설정이후 20%↑
케이피에스 로고. (출처: 케이피에스)
[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의 'KB 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가 상장사 케이피에스를 5% 넘게 편입해 이목을 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현재 누적 수익률이 20.7%에 이른다.
19일 KB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KB 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는 주요 5% 이상 편입 종목 가운데 케이피에스(5.52%)를 신규 편입했다.
이 상품이 5%이상 현재 편입중인 종목은 에코프로(9.15%), 코스모화학(7.99%), POSCO홀딩스(7.55%), 성일하이텍(7.22%), 엔켐(6.91%) 등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2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대형주 가운데 케이피에스를 KB자산운용이 신규 편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이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여 새로운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KB자산운용은 배터리셀, 소재 기업에 집중된 2차전지 테마 ETF와는 달리, 배터리 순환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 관련주에 두루 투자하고 있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전망이며, 2035년 배터리 핵심 광물 수요의 15%~30%가 리사이클링을 통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배터리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KB운용이 케이피에스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ETF에 편입한 이유는 이 회사의 비상장 자회사인 세기리텍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케이피에스의 100% 자회사인 세기리텍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지난해 맺었다. 이에 따라 세기리텍은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R&D(연구개발) 협력사로 부상했다.
실제 지난해 8월 31일 세기리텍 기술연구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와 '사용후 전기차용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 향후 관련 기술 개발에 필요한 국책과제 등에 공동 참여하기로 협의했다.
당시 업무협약은 특히 LFP 배터리 재활용 분야 발전에 상호 협력을 진행하며, 세기리텍은 MOU 직후부터 지질자원연구원에 연구용 LFP 배터리 원료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는 △LFP 재활용 기술 개발 △연구 인력 교류 및 기술 지원 △사용후 자동차용 배터리 재활용 상업화 시설 및 설비 구축 개발 △기술 개발 과제 공동 참여 등으로 나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세기리텍 측에 LFP 포함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관련 기술 자료를 적극 제공하고, 세기리텍의 경우 전처리 단계부터 리튬전지의 소재를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보유기술(특허기술명: 배터리의 소재 분리 방법 및 이 방법에 의해 얻어진 재생용 소재)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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