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12월말 은행 연체율 0.08%p 하락..."신규연체율 전년比 높아 유의해야"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8%
신규연체 발생 줄고 정리규모 확대
금감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필요"

12월말 은행 연체율 0.08%p 하락..."신규연체율 전년比 높아 유의해야"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38%로 전월 말 대비 0.08%p 하락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 대비 5000억원(2조7000억원→2조5000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1000억원(2조원→4조1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12월 중 신규연체율도 0.1%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0.41%)이 전월 말(0.52%) 대비 0.11%p 하락하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9%) 대비 0.04%p 하락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48%로 대기업대출 연체율(0.1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만 등락폭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18%) 대비 0.06%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61%) 대비 0.14%p 떨어져 2배가량 더 컸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0.48%)이 전월 말(0.64%) 대비 0.16%p 하락,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8%)은 전월 말(0.56%) 대비 0.0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3%,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0.66%였다.
각각 전월 말 대비 0.02%p, 0.10%p 낮아졌다.

이에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12월 말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큰 폭 하락했다"며 "다만 신규연체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