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2월 28일 서울시청에서 2024년 신년을 맞아 외신기자단과 시정 운영 계획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과거 중세 유럽의 수공예 길드들이 기득권을 고수한 끝에 결국 사라졌던 역사를 끌고 와 의사들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세 유럽의 (수공업) 길드는 귀족의 횡포를 견제했고, 예술을 후원하기도 했다"며 "경제가 자본주의로 진화·발전했지만 길드들은 기득권을 고수했고, 결국 사라졌다"고 운을 뗐다.
길드들이 생산과 판매를 독점하고, 종사자와 교육생의 수 심지어 노동시간과 판매가격까지도 통제했다는 것
오 시장은 "현재 진행되는 전공의 파업은 표면적으로는 의대정원 증원이 사태를 촉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 구조 변화의 한 과정이다"라며 "초고령화 시대에 노인인구가 늘어 의료 수요는 팽창하고 바이오 산업, 헬스케어, 첨단의료기기와 해외시장까지 의료의 미래는 망망대해처럼 펼쳐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현실에 안주하고 싶겠지만, 세상은 늘 치열한 경쟁을 감수하는 도전정신을 가진 자의 무대였다"며 "고인물은 반드시 썩는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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