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원종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 jini@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배우 이원종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이연희와 시민운동가 겸 대학교수 안진걸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하며 선거 운동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안진걸 TV’에 출연해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도봉을 출마)을 지지하며 한 발언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응원 한 말씀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원종이 “새로운 악과의 대결”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늘 선거판은 중요한 시기지만 이번은 특히 더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여권 인사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연예인도 정치적 발언 그 자유가 있다"면서도 "'구마적' 이원종씨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 선거운동 한답니다"라는 글을 썼다.
‘구마적’은 이원종이 과거 SBS '야인시대'에서 맡았던 배역이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 밀어붙이는 이재명 모습, 정말이지 그로테스크(괴기하다)하다"며 "이원종 씨는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 구마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살고 있나 보다"라고 적었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원종은 지난 5일 유튜브채널 '이연희TV'가 공개한 영상에서 또다시 정치 행보에 나선 이유로 "제가 조금만 더 뛰었으면 우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겪었던 일을 안 겪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어떻게 사셨느냐. 답답하셨지 않으냐.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들을 만들었는지 가슴도 답답하고 주변을 원망하기도 하고 그러셨을 것"이라며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어떡하겠느냐. 웃으면서 넘어가야지"라며 현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현재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응원을 한 배우 이원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전여옥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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