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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2주 유급휴가' 키즈스콜레 "이직 방지·인재 유치에 도움"

고용부, 근무혁신 우수기업 사례집 발간

'3년마다 2주 유급휴가' 키즈스콜레 "이직 방지·인재 유치에 도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근무혁신 우수기업 '키즈스콜레'를 방문해 근로환경을 둘러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아동용 서적을 출판하는 ㈜키즈스콜레 직원들은 모두 시차출퇴근 또는 선택근무를 활용 중이다. ㈜키즈스콜레는 오전 11시~오후 4시를 집중 근로시간으로 정하고 출퇴근이 자유롭다. 매년 연차휴가와 별도의 여름 유급휴가 5일을 주고 근속 3년마다 2주간의 키콜방학(유급휴가)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2023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근무혁신 우수기업은 기업이 자발적·적극적으로 유연근무 확대, 초과근로단축, 연차 활성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의 근무혁신 계획을 수립·이행하면 정부가 그 결과를 평가해 매년 100개소 내외를 선정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우수기업 중 하나인 ㈜키즈스콜레를 방문해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키즈스콜레 인사담당자는 간담회에서 "유연근무로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직 방지 및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속 근로자들은 "여유로운 출근길에 만족도가 올라간다", "아이를 유치원 보내고 출근해도 무리가 없어 일과 육아에 가장 도움이 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정식 장관은 "유연근무가 일상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표(CEO)의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동시에 근로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례집에는 지난해 근무혁신 우수기업 100개소에 대한 사례가 실려있다. 특히 SS등급 20개사는 비교적 상세한 사례를 제공하고 근무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근로자의 후기도 담고 있다.

㈜서경산업(SS등급)은 재택·원격근무,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무를 활용하고 있다. 근무혁신 이후 업무효율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고 5년 사이 매출은 3배 이상, 근로자 수는 6배 이상 늘었다.

이대규 대표이사는 "근무혁신 초기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회의적이었으나 팀장부터 적극 활용하고 팀원들에게도 계속 권장해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세이지리서치㈜는 매주 수·금요일에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씩 부여해 '주 39시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코어타임만 준수하면 주39시간 동안 유연하게 업무를 하도록 선택근무·시차출퇴근을 병행해 92%의 직원이 활용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은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 자녀를 돌볼 수 있다.

사례집은 일·생활 균형, 고용부 또는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