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도전은 2027년 대선 딱 하나"
'국힘 전당대회 출마' 고민 깊다 밝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와 채상병 사망 사건을 털고 나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디올백이든, 주가조작이든, 채상병 외압이든 본인과 부인하고 관련된 문제는 '특검이든 무엇이든 진짜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기술적인 것 몇 가지를 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좀 털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동안 국정 기조는 옳았는데 그건 안 바꿔도 되는데 자세만 좀 고치고 소통만 더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굉장히 큰 오산"이라고 지적하며 "옛날에 뉴라이트 같은 건 이제는 진짜 쓰레기통에 던지고 버리고 보수도 어렵게 사시는 중산층, 서민의 문제들, 거기에 우리가 직접 해결하겠다 이런 자세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파격을 보이시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과 또 앞으로 3년 동안 새로운 국정에 대해 밝히시면 국민들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진작 소환 조사했어야 한다"며 "진작 소환 조사했어야 하고 (김 여사도) 당당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늦더라도 검찰도 정공법대로,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가는 게 맞고 김 여사가 그 절차에 응하는 게 맞다"며 "우리 국민은 (김 여사에 대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지위와 역할은 인정하면서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검찰이 부르면 당연히 가서 수사 받고 이런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전당대회는 당의 얼굴, 당의 상징을 뽑는 건데 국민들 눈에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진짜 반성하고 변화하고 있느냐. 그걸 상징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제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씀을 드렸고 지금 굉장히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남은 도전이라고는 2027년 대선 딱 하나인데 그 전에 당의 변화를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그 점을 고민하는 것이지 (전당대회) 룰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는 본인 자유"라면서도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또다시 출마한다, 그걸 국민이 당의 변화로 보겠느냐"고 일갈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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