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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낙관론..일제히 상승 [코인브리핑]

미 SEC 23일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낙관론..일제히 상승 [코인브리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최종 승인기한이 오는 23일(현지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이더리움은 물론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이더리움 증권성’과 맞물려 논의된다는 점에서 승인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6.77% 오른 7만11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18.5% 급등한 366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톱2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경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미국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반려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인다고 밝히면서 급등을 주도했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신청 관련 서류 업데이트를 권고했다는 외신도 이 같은 상승 요인을 뒷받침한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투표를 진행했던 5명의 SEC 위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긍정 요소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측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SEC가 규정 변경(Rule Change)을 승인해야 한다”면서 “SEC는 주어진 기간 동안 증권거래법 준수 및 투자자보호 여부 등을 중점 검토 후 승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반에크(VanEck), 아크(ARK), 해시덱스(Hashdex)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기한이 이달로 예정되어 있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기한도 8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관계자는 “올해 1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ETF를 출시한 운용사는 비트코인의 주요 수급 주체로 부각되었다”며 “이더리움 또한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알트코인)이 얽혀 있는 증권성 논란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이며 연방증권법이 적용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당시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한 만큼,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 1946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 비롯된 하위 테스트는 투자 자산이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증권성 판단은 △돈이 투자되고 △그 돈이 공동 사업에 쓰이고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타인 노력으로 발생될 경우에 증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테이킹’ 등 투자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건도 충족시킨다. 즉 SEC가 이더리움 증권성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 ETF 승인은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라며 “최근 아크21셰어즈는 스테이킹 지원 가능성을 제외하는 내용의 수정된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를 요청한 SEC 행보는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