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유흥주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영업을 방해하고 있는 MZ세대 조직폭력배. 경북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의 “빈방이 없다”는 말에 분노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폭력을 행사한 MZ세대 조직폭력배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2일 구속 송치했다. 아울러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 국적 업주가 운영하는 경북 경산의 유흥주점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빈방이 없다”는 말을 듣자 주점 내 방을 열어보며 손님들에게 욕설하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주점 영업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서울·경기·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갑내기 MZ세대 조직폭력배들로, 지난 2월 경산 지역 조직폭력배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친목을 다지기 위해 해당 주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피해자들이 보복을 우려해 이들과 합의했다고 말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계속된 설득 끝에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유흥주점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의 신병을 차례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을 불문하고 규합하여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북 경산 유흥주점에서 영업을 방해하는 MZ세대 조직폭력배들. 손님들에게 소화기(원 안)를 분사했다. 경북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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