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스테이킹 기능 제외한 이더리움 ETF 일괄 승인
이더리움 가격 상승 속 이더리움 공포·탐욕지수도 높아
이더리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심사요청서(19b-4)를 일괄 승인한 데 이어 증권신고서(S-1)도 통과시킬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 거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S-1도 승인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더리움과 스테이킹(네트워크 예치 수익)이 제외된 이더리움이 서로 다르게 규율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20~26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7.59% 오른 1만5305.47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15.07% 오른 8725.46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이 UBMI와 UBA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3.56% 오른 389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새 26.58% 상승했다. 국내 원화마켓에서 54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의 한국 프리미엄은 1.91%(업비트 기준)이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63을 기록하며 ‘탐욕’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이더리움(71.74)과 이더리움클래식(63.57)이다. 그만큼 투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운용사들에게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지 않는 구조로 변경하라고 한 것을 보면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 여전히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까지는 준비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EC 추가 입장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도 “SEC와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 간의 S-1 관련 논의가 이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ETF 출시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EC가 이더리움과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법적 성격을 다르게 분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EC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등을 기소하면서 주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이 선제적으로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에이브이다. 일주일 사이 28.74% 올랐다. 테마 인덱스별로 보면 ‘분산화거래소’와 ‘이더리움 그룹’이 UBMI 대비 25% 가량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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