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 관련 사건이 실체적 진실을 찾아간 수사라면 이 대표는 청와대(대통령실)가 아닌 감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 "실체적 진실 찾는 수사라면 이 대표는 감옥 갈것"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이 4건으로 늘었다. 만약 증거를 꿰맞춘 것이라면 앞으로 검찰 수사권은 없어지고 검찰 조직 자체가 궤멸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우리가 검찰에 있을 때 검찰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는 정의의 기수였는데 요즘 검찰에서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 증거를 꿰맞추는 짜깁기 수사가 흔치 않게 보인다"며 "검찰은 증거를 수집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데 목표를 정해놓고 증거를 꿰맞추는 짜깁기 수사는 본말이 전도된 사건 조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이후 간혹 보이는 이런 검찰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 될 그 사건이 앞으로 법원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면서도 "법정 아닌 정치인들의 아전인수격 장외 공방은 꼴사납기 그지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온갖 부정비리에도 대선 출마를 강행한 트럼프의 멘탈도 대단하지만, 이 대표의 트럼프 닮은 뻔뻔함도 대단한 멘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관련 기소 4건으로 늘어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약 68억7000만원)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약 41억 2000만원)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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