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갑질' 당사자들. 사진=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치킨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직접 가게를 찾아 사과한 가운데, 해당 직원들의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KBS는 해당 직원들이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게 사과하는 자세냐"며 "팔짱 끼고 옆구리에 손을 대고 사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라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설명 없었으면 행패 부리는 줄" "사진으로 모든 게 설명되네" "이게 사과냐"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B 씨는 중구청 직원의 갑질을 폭로했다.
B 씨는 지난 7일 중구청 직원을 포함한 4명이 가게 바닥에 일부러 맥주를 붓고 자신의 아내에게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B 씨의 일행은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며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파문이 일자 구청장은 지난 18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도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구청은 자체 조사에 나섰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등 관련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사의 공정성을 위해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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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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