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인천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고 있는 모습./ 엑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변우석(32) 경호원이 공항 라운지에서 일반인에게 플래시를 사용하는 등 '과잉경호'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 - 서머 레터’(SUMMER LETTER)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후 한 누리꾼은 엑스(X)에 “엄마 아빠랑 여행 가려고 공항 라운지에 앉아 있는데 선재(변우석 드라마 배역 이름)가 들어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 속 영상에서 논란이 된 건 변우석의 경호원이 일반인 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쏜 장면이다. 변우석에게 무리하게 다가가거나 신체접촉을 하는 팬들도 없었는데 경호원들은 변우석을 지켜보던 이들를 향해 갑자기 플래시를 비추며 주변 경계에 나섰다.
엑스에서는 "연예인이 벼슬이냐. 이젠 하다 하다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일반인에게 플래시(손전등)를 쏘냐" "시큐(시큐리티·경비)들 플래시 번쩍거리는 거 너무 짜증 난다" "팬이 있어야 스타도 있는 건데 레이저 쏴가면서 방해하는 게 말이 되냐. 정도껏 해라" "저기 있던 사람들은 팬도 아니고 대기 중이었을 뿐인데 뭔 죄냐"와 같은 댓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자기 경호가 일반인한테 저러고 다녀도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게 좋아 보일 리 없다"며 변우석를 비판하는 글도 올렸다.
이에 대해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지자 경호업체 대표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경호업체 대표는 "(과잉 경호를 해야만 했던 상황은) 전혀 없었다. 경호원이 플래시를 비추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며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만큼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경호원을 대상으로 이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변우석은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학창 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순애보를 보여주는 남자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아 대세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경호원이 연예인에게 접근하는 팬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작년에는 그룹 NCT드림 경호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30대 여성 팬을 밀쳐 늑골 골절상을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이 공항에서 가수에게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선 여성팬을 손으로 거세게 밀쳐 넘어뜨리는 영상이 올라와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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