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최근 3년간 장마기간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주 맑은 날과 비교해 76.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마 기간 편의점 배달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최근 3년간 장마기간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주 맑은 날과 비교해 76.6% 증가했다.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든 이달 1~10일 CU의 배민스토어 하루 평균 매출은 전월 같은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일 점포당 배달 매출도 전월 동기보다 12.7% 늘었다.
올해도 장마가 본격 시작된 지난 1~10일 배달의민족 배민스토어의 하루 평균 매출은 날씨가 맑았던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하루 점포당 배달 매출도 지난달보다 12.7%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달 상품별로 매출을 보면 김밥은 300.1% 증가했고 도시락 241.8%, 라면 30.8%, 즉석제조식 24.1% 순으로 증가했다. 또 디저트 29.5%, 스낵류 29.2%, 빵 14.7%, 음료 12.5% 각각 늘었다.
CU는 궂은 날씨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취식할 수 있거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 배달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1∼10일 배달 장소별 매출 비중을 보면 주택가가 전체의 86.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오피스 5.3%, 유흥가 3.3%였다. 오피스 배달 매출이 지난달(1~10일) 2.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장마 기간 사무실에서의 배달 수요도 늘었다.
CU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주문한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배달의민족, 네이버 등으로 제휴를 확장했다.
현재 전국 1만2000여점에서 픽업(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배달의민족 편의점 배달 서비스 가운데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CU는 이달 말까지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배달·픽업 할인 행사를 강화한다. 자체 앱 포켓CU와 배민스토어, 요기요, 해피오더, 배달특급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5000원을 할인해주는 상시 혜택을 4000∼7000원으로 높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덕분에 객단가, 재구매율 등 고객 충성도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퀵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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