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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개편…게임·캐릭터 버리고 AI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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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뉴 24일 종료
8월 중순경 일부 기능 통·폐합 예고
'캐릭터스토어'도 종료
AI지식대화 '챗T' 개방형 LLM 기반으로
AI 기능 중심으로 '선택·집중'

SKT '에이닷' 개편…게임·캐릭터 버리고 AI에 집중
네이버 클로바, 에이닷 로고(위부터, 왼쪽부터).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육성하고 있는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을 개편한다. AI앱 취지에 맞게 기존 기능을 통·폐합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에이닷은 '일부 서비스 종료·변경 및 약관 변경 안내'를 공지했다. '캐릭터스토어', '루틴'과 같은 기존 기능을 종료하고, '통화요약', '챗T', '미디어', '티맵(TMAP)' 등 기능을 일부 조정하거나 다른 메뉴로 통합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오는 8월 20일부터 적용된다.

당장 24일부터 에이닷 내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는 데 이어 내달 중 '캐릭터 스토어' 메뉴가 사라진다. 다른 캐릭터를 추가하지 않고, 아예 해당 메뉴를 앱에서 없애기로 했다. 캐릭터 음성 지원도 사라지게 된다. 에이닷 내 캐릭터는 챗봇 기능 등에 등장해 시각성을 더하는 역할을 해왔다. SKT는 AI 순수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캐릭터 기능을 들어내기로 했다.

SKT는 에이닷 약관도 변경한다. 8월 중 개편될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기능 미세조정 및 통합이다. 주요 내용은 AI지식대화 서비스 '챗T'를 개편하는 내용이다. SKT는 챗T를 GPT 외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기존 제공 중인 자체 개발 에이닷엑스(A.X) LLM과 챗GPT 외에도 다양한 LLM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아직 미정인 내용이 많아 자세한 내용은 개편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상 관련 기능이 일부 종료된다. △'통화요약' 내 '공유하기' 기능 종료 △'퀘스트' 내 '튜토리얼 미션' 등 종료 △'구독 캘린더' 내 '영화 개봉 예정일' 등 일부 기능 종료 △'미디어' 기능 내 'VOD 다운로드', '편성표' 등 종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존 길안내 기능인 '티맵'의 서비스명을 '길찾기'로 변경한다.
SKT 관계자는 이번 개편 계획에 대해 "AI 개인비서에 걸맞는 서비스로 변신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에이닷의 월 평균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30만명대다.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MAU(94만명대) 대비 38%가량 증가한 규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