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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 메디스태프 대표, 경찰 추가 출석

'전공의 리베이트 폭로' 교수 신상 공개한 글
커뮤니티에 게시돼…커뮤니티 대표 조사

'명예훼손 혐의' 메디스태프 대표, 경찰 추가 출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가 지난 3월 25일 오후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인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온라인에 올라온 것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폭로한 대학병원 교수의 신상을 공개하고 성적인 모욕까지 하는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의 대표가 경찰에 추가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명예훼손,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소당한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기씨는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검은 셔츠 정장차림으로 서울경찰청 건물에 도착했다.

기씨는 취재진에게 "4만명의 젊은 의학도와 의사들이 현장을 떠났다. 저 같은 응급의학과 의사, 그리고 저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 그리고 많은 필수과 의료진이 소모되고 있다"며 "많은 환자들이 지금 현장에서 위험에 처해 있고 그 위험에 대해서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많은 일반 의료 현장에서 젊은 의사들이 다시 돌아오고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국민 건강에 위해가 끼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는 "2000년대 초반 신종플루부터 대략 5년 주기로 감염병이 오고 있다.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까지 다음 전염병이 올 수 있는 이런 현장에서 실제 지금 현장을 떠난 의료진이 없다면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A교수는 지난해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했다.

병원 전공의들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약 2년간 리베이트 대가로 환자 수백 명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 정맥 주사제 여러 종류를 혼합 처방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지난 3월 메디스태프에는 A교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얼굴 사진과 함께 '친일파 앞잡이', '전공의 담그려고 한다' 등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