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초청 특별강연 참석
오세훈 "서울-부산 라이벌은 글로벌...'의기투합' 하자"
박형준 시장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위해 서울 도움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9월 30일 오후 '부산시장 초청 특별강연'을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서울시청사 로비에 마련된 열린민원실 등 시민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서울과 부산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9월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한 뒤 "부산과 서울의 라이벌은 국내 도시가 아닌 글로벌 도시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 상황을 '퀀텀점프' 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의기투합하자"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날 특강은 앞서 지난 8월 23일 오 시장이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민선 8기 서울시정 철학인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진행한 특강에 이은 것이다. 오 시장은 당시 도시디자인, 관광활성화, 스타트업 육성, 정원문화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우호교류강화를 위해 박형준 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지속 가능 대한민국을 위한 최후의 보루, 부산'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부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엔진이자 수출기지로서 경부축 발전의 거점이었으나 수도권 일극 체제 심화로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 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허들, 도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인프라, 산업, 인재에 대한 혁신과 삶의 질 높은 고품격 도시 조성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제대로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며 이를 위한 서울시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부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 꿈을 펼치기 위한 타 지방 및 중앙정부 도움에 대한 염원 등이 오롯이 담겨 있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명강연이었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 앞서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은 서울시청 로비에 마련된 시민공간인 미디어 월과 열린민원실, 로봇카페와 실내정원 등을 둘러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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