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11.8% 이용
9월 말까지 누적 충전건수 총 503만 건
단기권 이용 7월 하루 4000명→9월 1만명
지난 9월 기준 서울지역 대중교통 이용객의 11.8%인 약 51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를 중심으로 한 서울 대중교통 이용의 판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12%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서울 대중교통 이용의 판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기준 서울지역 대중교통 이용객의 11.8%인 약 51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약 23만명(5.5%)이 이용했던 지난 2월에 비해 기후동행카드 이용객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기후동행카드 개시일이었던 지난 1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건수는 총 503만건을 넘어섰다. 모바일 169만 건, 실물 334만건이 각각 충전·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최다 사용자 수는 당초 시가 목표했던 수치(50만명)를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동행카드 하루 이용자수와 누적충전수 추이. 서울시 제공
평일 중 최다 이용자를 기록한 날은 지난 9월 26일로 이날 하루 약 62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했다. 가을철 나들이 성수기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단기권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는데 하루 평균 4000명이 이용했던 7월에 비해 9월에는 1만명을 넘겨 두 달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3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어(28%), 영어(22%), 중국어(20%) 순이었다. 권종별로는 3일권(34%), 5일권(23%), 7일권(17%), 2일권(14%), 1일권(12%) 순으로 많이 이용됐다. 단기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역사는 명동역, 홍대입구역, 을지로입구역, 성수역, 안국역 순이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본사업에 들어간 지난 7월부터 △서울대공원·식물원·서울달 등 문화·여가시설 연계 할인 △진접·별내선 등 이용 범위 확대 △인천공항역 하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이 추가해 기후동행카드로의 이용자 유입을 유도했다.
특히, 여의도 상공에서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서울달은 지난 8월 23일 유료 탑승을 시작한 이후 열흘 만에 164명이 기후동행카드 할인(10%) 혜택을 이용해 탑승했다.
지난달 13일부터는 인천공항역(T1·T2)에서 매일 800여명이 인천공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내리고 있다.
시는 앞으로 서울은 물론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 사용 범위 확대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된 후불카드 출시 △손목닥터 9988 마일리지 연계 △공유 이동수단 연계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본사업을 3개월여 만에 기후동행카드가 빠르게 ‘생활 속 교통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편의·정시성을 체감하고, 자연스레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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