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노년층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개선됐지만 고령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돌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들은 키오스크 등 디지털 변화와 관련해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응답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이 2020년 70.6% 대비 2023년 68.8%로 1.8%p 하락했다. 우울 증상이 있는 노인은 11.3%, 최근 1년간 낙상사고 경험은 5.6%로 2020년 조사 대비 2.2%p, 1.6%p 비율이 낮아졌다.
노인층은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다.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35.9%,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 등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기능 상태를 평가한 결과 18.6%의 노인이 기능상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명 중 1명(47.2%)은 돌봄을 받고 있었다. 돌봄제공자에 대한 질문에 '장기요양보험서비스'라고 응답한 비율이 2020년 19.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30.7%로 나타났다. 그 외 가족 81.4%, 친척·이웃 등 20.0%, 개인간병인 등 11.0% 등이다.
받고 있는 돌봄서비스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49.4%, 보통 32.2%, 부족하다는 응답은 18.3%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 개선 필요사항으로는 기능회복훈련·재활서비스 37.0%, 서비스 내용 다양화 25.7%, 시간 확대 24.0% 순으로 응답했다.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응답한 노인이 전체 6.6%에 달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증가했다.
한편 스마트폰 보유율은 2020년 56.4%에서 지난해 76.6%로 크게 올랐지만, 노인의 67.2%는 여전히 '정보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디지털 접근성에 관한 제도 개선사항으로는 노인 맞춤형 스마트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29.5%, 정보화 교육 다양화 27.4%, 스마트기기 이용료 지원 21.9% 순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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