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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통령 중심제 개헌 논의를" 이재명 "헌정질서 신속 복귀해야"

권성동 "대통령 중심제 개헌 논의를" 이재명 "헌정질서 신속 복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만나 탄핵정국 속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 중심제 개헌 필요성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정질서의 신속한 복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해 "헌법이 채택하고 있는 통치 구조, 소위 말해 대통령 중심제 국가가 과연 우리의 현실과 맞는지에 대해 우리가 이 시점에서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87년 헌법체제 이후 일곱 번째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는데, 제대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거의 없는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인 이 대통령제를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상생과 협력이 될 수 있는 제도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점에 이 대표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줬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한 시점에서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로도 불리는 5년 단임제를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회동 이후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개헌 이야기가 나오니까 '내각제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퍼졌는데 전혀 아니다"며 "87년 체제 속에서 대통령들이 성공하지 못했는데 '제도의 탓이다, 사람의 탓이 아니다'라고 (메시지를) 던졌고, (이 대표도) 진지하게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화두를 던졌으니까 (이 대표가) 진지하게 들으신 만큼 반응 나오길 기다려야 되는 순서 아닌가 싶다"고도 전했다.

이 대표는 권 권한대행과의 만남에서 "국정이 매우 불안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 방안도 있을 것이고 입장도 다르겠지만, 하루만 해도 국가적 경제적 손실이 엄청 크기 때문에 국민들의 어려움, 경제 어려움, 대한민국의 국격의 문제와 불안정을 신속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모든 정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위기를 겪지 않도록 좀 실제 협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