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공백 없도록 행정부시장, 내정 및 절차 진행 중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 출마 상황이 오면 시장직 사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홍 시장은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 상황에 따른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청 출입기자들로부터 받은 사전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세론은 허구다. 범법자이고 양아치 짓도 많이 했다"면서 "트럼프와 닮았다고 하던데 이는 범죄자이고 여성 스캔들 2가지가 닮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상대하고 트럼프와 맞짱을 뜰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아직 탄핵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바로 나간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직 조기 사퇴에 대비해 시정 공백이 없도록 현재 공석인 행정부시장의 경우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대구 출신 인사로 내정, 1월 중순 임명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얘기했다.
홍 시장은 "2년 뒤 대선을 하는 것보다 지금 하는 것이 재집권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면서 "조기 대선이 불리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탄핵 뒤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 "이는 "박근혜 탄핵 학습효과 영향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당시 탄핵 때는 보수가 궤멸돼 다른 대안이 없어 문재인 후보가 됐다"면서 "이번에는 그 때 학습효과 때문에 다르다.
조기 대선도 불리하지 않다고 계속 이야기해야 궤멸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새가 날개가 한번 꺾이면 다시 날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해 홍 시장은 "탄핵 뒤 항의 문자가 많이 와 바꿨다"면서 "바꾼 번호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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