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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서 연기나더니, 쾅", 참사 생존자 조류충돌 언급[제주항공 참사]

"엔진서 연기나더니, 쾅", 참사 생존자 조류충돌 언급[제주항공 참사]
[무안=뉴시스] 김혜인 기자 = 29일 오후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 단독 충돌 사고가 난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기체 파편 주변에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2024.12.29.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생존자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제주항공 7C2216편 승무원 1명은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며 "조류 충돌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해당 승무원은 목포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조류 충돌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토부는 "관제탑이 제주항공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줬다"며 "경고 약 1분 뒤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항공기는 꼬리 부분을 제외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18분 기준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12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생존자는 승무원 2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