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그 이후 독감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21일 간 의원급 30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31.3명을 기록했다. 직전 50주차(13.6명)와 비교하면 2.3배나 뛰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38도 이상의 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몸살과 전신 피로증상, 구토와 메스꺼움 증상 등이 동반된다.
독감은 A형, B형, C형 등으로 나뉜다.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감염된 사람의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가 된다. 또, 입이나 코의 표면에 생존할 수 있어서 상대방 얼굴을 만져도 전염 가능성도 있으니 독감 유행기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감염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이번 독감은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51주차 기준 13∼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1000명당 74.6명인데, 이번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기준(8.6명)의 약 9배 수준이다. 7∼12세 환자도 6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들이야 말로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철저히하는 것이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니 수시로 손을 씻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잘 알려줘야겠다.
독감이 걸렸을 때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항 바이러스제나 수액을 통해 빠르게 대처하면서 대응 하는게 좋은 방법이나, 간혹 치료를 잘 받은 이후에도 후유증이 계속 남아 증세가 길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한약치료가 좋다. 염증반응이 오래되어 진액이 손상되면 폐가 건조해져서 건조하고 마른 기침에 시달리곤 하는데 이럴 때는 맥문동탕, 금수육군전 같은 처방이 좋고, 오랫동안 독감에 시달려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보중익기탕, 자음강화탕 같은 처방이 좋다.
또, 이런 한약 외에도 폐의 기능을 돕고 호흡기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며 가래의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 폐기능을 개선시킬수 있는 중부, 운문, 욱중, 천돌 등의 경혈에 침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특히 약침 치료는 경혈에 약액을 주입하여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평소 면역력 관리를 꾸준히 해 온 사람은 한약을 며칠만 복용해도 도움이 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침, 약침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데, 이는 침, 약침이 폐와 기관지 경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독감후유증이 오래가서 빠른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한번 한의원에 방문하여 몸상태에 맞게 맞춤 치료, 맞춤 처방을 받아보면 어떨까 싶다.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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