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프니까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배달 음식을 가지러 온 기사에게 '말투가 거슬린다'며 시비를 걸고 갑자기 싸움을 제안한 식당 사장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음식픽업지 사장 갑질인가? 저보고 싸우자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인류애가 떨어집니다"라며 최근 겪은 일을 토로했다.
글과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부산 동래구 한 식당으로 음식을 받으러 갔다. 식당에 들어가 주문 번호를 말하자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사장은 바깥으로 연결된 창문을 열어주며 "이쪽으로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밖에서 열 수 없어 안으로 들어왔다"고 답했고, 이때부터 사장의 시비가 시작됐다.
그는 뜬금없이 A씨에게 "마스크를 내려 보라"고 하더니 "본인 말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A씨가 "잘못됐냐?"고 하자, 사장은 "잘되진 않은 거 같은데"라며 "일단 말투가 좀 많이 거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 할래요(싸울래요)? (영업) 마치고 해도 되고 그쪽이 원하는 대로"라며 싸움을 제안했다. 사장 시비에도 다행히 다툼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A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살아 말투가 딱딱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이걸로 시비를 걸며 싸우자고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며 "남자들 운동 좀 하면 어깨 힘 들어가고 자신감 충만해지는 거 알지만 이건 아니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도 부족한 거는 인정하지만 저 사장은 인성을 고쳤으면 좋겠다. 배달 기사와 가게는 상생하는 관계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해당 식당은 배달 기사 사이에서 악명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사장 특징 몸에 쓸데없는 문신 많고 스테로이드 맞고 헬스 좀 했는지 자기보다 작고 만만한 사람한테 항시 시비 건다.
내 지인도 여럿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 할일 없나 보다. 배달 기사한테 시비나 걸고 있고" "그 가게 얼마 못 가겠네" "저런 마인드로 자영업은 좀.."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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