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어려움 덜어주기 위한 특단 조치
청년, 중장년, 취약계층 등 전방위 일자리 대책 추진
서울형 강소기업 50개 선정·지원
서울시는 올해 직·간접 일자리 제공에 예산 2조7000억원을 집중 투입해 청년부터 중·장년, 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41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역대 최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41만개를 만든다. 사회·경제적 침체 장기화가 전망됨에 따라 민생 어려움을 덜어주고 노동시장 안정화를 돕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서울시는 올해 직·간접 일자리 제공에 예산 2조7000억원을 집중 투입해 청년부터 중·장년, 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일자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고용노농부에 따르면 24년 4·4분기부터 2025년 1·4분기에 기업의 채용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자리 41만 개의 80%(약 33만개)를 조기에 선발, 신속하게 제공하고 일자리 사업의 철저한 모니터링과 실적 관리를 통해 적기에 일자리를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년 서울시 주요 직·간접 일자리 제공 계획> |
구분 |
사업명 |
목표(개) |
사업내용 |
직접 |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 |
9만2698 |
어르신들의 소득지원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 |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
1만3517 |
어린이집 양질 보육 서비스 제공 지원 |
자활근로 |
1만3277 |
저소득층 근로기회 제공 및 자립기반 마련 |
동행일자리 |
1만2980 |
실업자, 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제공 |
매력일자리(공공형) |
1750 |
서울 미취업자 일 경험 제공 및 직무능력 배양 |
간접 |
여성 취업알선활동 강화 |
3만330 |
여성 취·창업 지원을 통한 취업알선 및 상담 |
장애인직업재활시설 |
2800 |
미취업 장애인 자립 및 자활 도모, 직업 재활 서비스 |
기술교육원 |
2439 |
서울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 |
청년취업사관학교 |
1575 |
청년구직자 디지털 역량 강화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
매력일자리(민간형) |
1750 |
민간기업과 협업, 전문적인 일 경험 및 취업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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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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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42만명)을 기록한 ‘청년 쉬었음’ 인구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시는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직업 역량과 경험을 끌어 올려주는 정책적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기업이 원하는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한 신산업 직업훈련 교육을 확대하고 ‘청년인턴 직무캠프’, ‘매력일자리’ 등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일 경험 제공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인공지능(AI)·핀테크·블록체인 등 신성장 분야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민간기업 취업의 발판을 놓아주는 ‘매력일자리’ 3500개, 우수 민간기업이나 국제기구 등에서 실무 중심 직무교육과 인턴십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청년인턴 직무캠프’ 270명도 운영한다.
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상황 악화 및 장기적인 민간 일자리 위축에 대비해 실업자, 일용근로자 등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을 위한 ‘서울 동행 일자리’ 사업을 올해 상·하반기 총 1만2980명 규모로 추진한다.
중·장년 조기퇴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이 불안정한 중·고령층 취업 지원에도 나선다. 중견·중소기업 퇴직자 500명 대상 경력진단, 직무 실무 교육, 1대 1 컨설팅 등 수요자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해 이·전직 지원, 일자리 매칭 등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
또 폐업 후 취업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자영업 지원센터, 서울시 일자리센터, 기술교육원 등 기관 간 연계를 통해 조경 관리, 건물 보수 등 취업률이 높은 분야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까지 지원한다.
‘서울시 일자리센터’는 전문 직업상담사를 활용한 ‘찾아가는 현장 일자리 상담창구’ 등을 통해 취약계층 대상 구직자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원하고 6000명에게 맞춤형 일자리도 매칭해 준다.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복지혜택이 우수한 ‘서울형 강소기업’ 50개를 올해 신규 선정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수 중소기업도 집중 육성한다.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되면 서울 거주 18~39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 신규 채용 시 1인당 최대 1500만원씩, 기업당 3명까지 총 4500만 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한다.
간절하게 일하고 싶은 구직희망자의 취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일자리박람회도 활성화한다. 시는 오는 3월 6일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열고 구인기업-구직자 간 현장 면접을 진행하고 30개 기업의 채용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직 청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면접정장 무료 대여 사업 ‘취업날개 서비스’도 서울 시내 12개 지점에서 운영한다. ‘취업날개’는 서비스 첫해인 2016년 이용자 4032명에서 지난해 5만6668명, 9년간 총 32만여명이 이용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 한 해 서울시는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안정 등 ‘민생 챙기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며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고령층,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촘촘한 고용 안전망을 마련해 일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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