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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하고 싶어 불까지 질렀다… 美 의원실 있는 건물에 방화

방화 용의자 19세 남성, '틱톡 금지'한 연방 조치 때문 주장

'틱톡'하고 싶어 불까지 질렀다… 美 의원실 있는 건물에 방화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타임스(NYT), CBS 등 미국 현지언론은 19일(현지시간) 위시콘신주 퐁뒤락의 한 쇼핑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신고는 이날 새벽 1시쯤 접수됐고 경찰이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나선 뒤 소방대가 도착해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은 쇼핑몰 외부로 추정된다"며 "쇼핑몰 내부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고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19세 남성을 쇼핑몰 인근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틱톡을 금지하는 연방 금지 조치 때문에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CBS 등은 보도했다.

실제 해당 쇼핑몰 건물엔 공화당 소속 글렌 그로스먼 의원 사무실이 있었다. 그로스먼 의원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 사업을 미국에 매각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화재와 관련 그로스먼 의원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틱톡은 18일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90일 연장 가능성을 밝히면서 하루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