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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자'들 경찰 무차별 폭행, '골절·파열' 중상…"손배 청구 적극 검토"

젊은 경찰관들 피해 심각
시위대, 경찰 장비 활용해 법원 경내 난입

'尹 지지자'들 경찰 무차별 폭행, '골절·파열' 중상…"손배 청구 적극 검토"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가운데 이들로부터 폭행당한 경찰관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JTBC 캡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시위대를 막던 경찰이 손가락 인대파열과 무릎 골절 등 중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위대가 경찰 장비를 빼앗아 폭력 사태에 활용한 정황도 드러나 경찰은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경찰이 밝힌 사실을 인용해 "18, 19일에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력사태로 인해 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7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중상자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 파열 △왼쪽 중지 손가락 골절 △오른쪽 무릎 골절 △머리와 이마 열상 등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주로 현장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던 순경과 경장 등 젊은 경찰관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법 폭력사태 관련해 시위대는 경찰 장비 등을 활용해 법원 경내에 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주변에 있던 접이식 폴리스라인 등을 가져와 바리케이드 대용으로 사용하며 경찰의 진압에 저항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서부지법 폭력사태 가담자에 대해 구속 수사 방침도 밝혔다. 형사책임뿐 아니라 민사적으로도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의 재산상 피해 배상은 물론이고, 시위대로부터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당한 경찰관들의 소송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모색할 전망이다. 양부남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경찰의 부상, 법원의 기물 파손 등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규명하여 손해배상까지 철저히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9일 새벽 서부지법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부지법 건물을 부수고 취재진과 민간인을 폭행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법원에 난입하는 등 난동을 부린 86명을 연행하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尹 지지자'들 경찰 무차별 폭행, '골절·파열' 중상…"손배 청구 적극 검토"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사진=뉴스1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