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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무사하길" 구치소 앞 108배…누리꾼들 "아무 의미 없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계엄 의혹 지시한 적 없다' 주장

"대통령님, 무사하길" 구치소 앞 108배…누리꾼들 "아무 의미 없어"
유튜브 채널 '서초동법원이야기' 캡처

[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구치소 독방으로 옮겨져 수용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 남성이 구치소 앞에서 108배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서울구치소 앞 경비실에서 108배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서초동법원이야기'에서 촬영한 것을 갈무리한 편집본이다.

영상에서 남성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신발을 벗은 뒤 108배를 하고 있었다. 경비실 외벽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무사하세요.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남성 옆에는 경찰들이 일렬로 서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지지자들이 큰 목소리로 "윤석열을 석방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유튜버는 "대통령님이 무사하라고 108배를 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버는 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을 마치고 돌아올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다리며 시위 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윤석열이 무슨 신흥 종교냐", "아무 의미 없는 108배", "국민의힘 108명도 같이 해라", "경비실 안에 불상이라도 있는 거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건 피해 안 주고 평화롭다", "법원 때려 부수는 폭도들 보고 나니까 저런 방식으로 믿음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싶다" 등 의견도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직접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 정치 활동 무력화 의혹과 관련된 비상입법기구 설치를 지시한 적도, 계엄 해제 요구를 의결하려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