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정치인 김홍태, SNS 통해 주장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공수처에 체포된 다음 날인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나무에 체포 반대 집회에 쓰인 팻말과 태극기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을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윤석열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던 행인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했다"며 "해당 외국인은 임산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짧은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엔 장소나 날짜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영상 속 주변 환경을 보면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하기 전 보수 단체가 집결해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집회 현장 인근에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와 윤 대통령 지지자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질서에 나선 경찰 기동대원도 보인다.
이때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무리를 향해 "중국인이 여기 와 오냐"거나 "중국인이잖아" 등 고함을 지른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무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는 한남동 집회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X 캡처
잠시 뒤 중국인 추정 무리 속 여성 한 명과 윤 대통령 지지 여성이 실랑이를 벌이다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중국인 여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감싸고 있다.
여성의 일행이 주위에 그 여성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 듯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경찰의 도움으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이 여성의 일행에게 남성은 "중국인이 여기 왜 오냐. 중국말 해봐"라고 날 선 말을 쏟아낸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임산부 폭행은 살인",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는 등 경찰에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는가 하면 '무법천지'나 '나라 망신''국제 망신' 등의 반응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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