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 대표, 당 계좌 비번도 알려주지 않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당 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 직인'을 반납하지 않고 당 계좌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당 명의의 공문서를 보내거나 당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데 필요한 '당 대표 직인'을 당에 내놓지 않았다.
개혁신당 측은 지난 7일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명의로 당 대표 직인 반납을 요청했지만, 허 전 대표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원래 당 직인은 사무처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허 전 대표의 경우 지난해 10월 총무국에 당 직인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직접 소지해왔고 허 전 대표가 당 계좌 비밀번호까지 바꾼 상태에서 변경된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개혁신당 측은 전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려면 당 대표 직인이 필요하다.
옥새로도 불리는 즉 당 대표 직인을 둘러싼 옥새 파동은 선거를 앞두고 분당과 합당이 잦아지는 야권에서 벌어지는 단골 사건이었다.
지난 2016년에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일부 선거구 공천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추천장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한 옥새 파동이 있었다.
직인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당 대표의 허락 없이는 직인을 날인할 수 없어 도장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에서 '옥새 파동''옥새 들고 나르샤'라고 불렸다.
허 전 대표 측은 "잠수를 타거나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7일 허 전 대표가 '천하람 지도부'에 제기한 '당 대표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했다. 법원은 "당원소환 투표를 무효로 볼만한 자료가 없다"며 "허 대표는 직 상실, 천 원내대표의 권한대행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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