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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형배 음란물 댓글' 논평에 결국 사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헌재의 일방적 운영·편향성 등 의견 제시는 분리해서 봐야"

與, '문형배 음란물 댓글' 논평에 결국 사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을 담은 논평을 낸 것에 "사실관계 점검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해당 논평이 조작된 편집본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이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팩트, 사실관계 점검이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당에서 국민께 사과드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헌재의 일방적 운영, 편향성, 자격 시비 등을 헌법 기관으로서 저희가 의견을 제시해야 할 사안이라 분리해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문 재판관이 졸업한 고등학교 동문 카페에 음란물 2000여건이 불법 게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문 재판관이 이를 인지하고도 묵인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는 논평과 함께 근거로 "카페에 게시된 미성년자 음란물 글에 문 재판관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조작 사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변인은 "크로스체크한다고 했지만, 해당 카페에 댓글이 이미 지워져 있어 명확하게 맞춰볼 근거가 없었다"며 "제대로 살피지 못한 지점에 대해선 송구하다"며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면서 "12년간 지속해 카페에 2000여건의 음란물이 올라왔고 카페에 들어가 '이미지 보기'만 눌러도 음란물이 나오는데 카페를 들락날락하며 못 볼 수가 없다. 짚을 부분은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